와이드


밑줄 여섯 읽다 보다 듣다

나는 예의가 없는 인간들을 아주 싫어한다. 눈치 없는 행동이라든가 절제할 줄 모르는 자유분방함,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어른, 또 그런 게 자랑인 줄 알고 선언하듯 공개하는 자들이 아주 지겹단다.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언제 어디서든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일삼지. 잘못을 지적해도 반성하지 않으며 도리어 상대방을 꼰대다. 보수적이다. 비하하는 자들 말이다. 
반면에 도덕적인 태도를 지키며 산다는 건 몹시 귀찮은 일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행동을 매번 반성한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본심을 되도록 숨기며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협조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사회적 보복을 감수하는 것. 그런 최소한의 약속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애당초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부류라고 생각한단다. 무엇보다 설득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지. 좀처럼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든. 


임현, 「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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